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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및 하계학술대회 참가 후기

2004.07.19 20:07

김영준 조회 수:6114 추천:210

기상예보에 의하면 연구실 MT 가는 일정 내내 비가 온다고 하여 걱정을 많이 했다. 처음 가는 캐리비안베이라 설레임이 컸기 때문에 걱정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용인으로 가는 동안에 비가 오긴 했지만 다행히 캐리비안 베이 내에는 비가 거의 안 왔고,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이 적어서 놀이기구 타는데 대기 시간이 거의 없어서 짧은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퀵라이드를 많이 탔고, 2인용 튜브를 타고 기천이랑 같이 타고 내려오다가 마지막에 기천이가 튜브를 뒤집는 바람에 물을 많이 먹었다. 수영을 못하지만 조끼덕분에 파도풀에서도 재밌게 파도를 즐길 수 있었고, 오후에 스파에서 몸을 녹였는데, 피로가 팍 풀리는게 최고였다.
날씨가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조금 이른 시간에 주차장에 모여서 동해로 출발하였다. 비가 계속 내리는데 원주를 지나고 부터인가 폭우로 바뀌고 대관령 넘을때는 안개도 심해서 비상등을 켜고도 전방시야거리가 30미터도 안되는것 같았다. 예정보다 많이 늦어서, 첫날 속초 시내에서 삼겹살을 사다가 콘도 들어가서 먹겠다는 계획을 바꾸어서 대포항에 가서 회를 먹었다. 서울보다 생선이 확실히 싱싱해서 좋았는데, 콘도 예약 확인하려고 잠깐 차에 가서 확인하다가 차 키를 안에 넣어둔 상태로 잠가버리는 실수를 해서 곤혹스러웠었다. 다행히 보험회사에서 처리를 해주었다..휴..
콘도에 9시를 훌쩍 넘겨서 도착해서. 맥주를 마시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휴식을 취하다가 콘도 바로 앞 바닷가에 동규, 대선이형과 함께 잠깐 나갔는데, 파도 높이가 3미터를 훨씬 넘겨서 다음날 해수욕은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았다.
밤 12시를 넘자 마자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6시반쯤 일어나서, 날을 새가며 포카를 쳤던 사람들과 교대를 하고, 아침을 준비했다.
아침은 기천이의 맛있는 김치찌게, 진석이형과 나의 합작품인 북어국으로 식사를 하고, 비가 여전히 많이 와서 바닷가에서 놀려는 우리의 계획을 접고, 설악산으로 발을 돌렸다. 비도 오고, 각자 신고 있던 신발이 등산하기에 좋지 않아서, 울산바위까지는 힘들것 같고 흔들바위까지 우산들고 사진도 찍고 쉬엄쉬엄 올라갔다.. 비가 와도 산과 산 사이에 뿌옇게 낀 안개가 정말 멋있었다..
난 설악산 올때마다 흔들바위까지밖에 못 가본거 같다. 흔들바위는 특별한게 없었지만.. 내려오는 길에 들러서 먹은 모듬 해물파전하고 더덕 막걸리, 동동주는 특별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속초 이마트에 들러서 삼겹살이랑 쌈야채거리등을 사고..안주거리를 산다음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조금 쉬다가.. 12시를 못 넘기고 또 일찍 자버렸다. 오랜만에 등산아닌 등산을 한게 피곤했나 보다. 엠티 와서도 일찍 자버린게 아깝긴 했지만.. 다음날 안전 운전을 해야한다는 일종의 의무감(?)때문에 일찍 잔거라고 자기 만족을 하면서 마지막 날을 맞이했다.
또 6시반이 되니 눈이 저절로 떠져서(아무래도 난 아침형인간이 맞나보다)둘러보니 마피아게임을 하면서 날샌 준성이형, 성하, 비웅, 기훈이형, 종민이가 보였다. 그때부터 나도 마피아 게임에 참석해서 세시간 정도 놀았는데.. 난 마피아만 되면 항상 걸렸다. 거짓말을 잘 못해서인지 표정에 다 나타난단다. 티날정도로..움..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기천, 성준, 비웅이를 태우고 우린 용평으로 향했고, 다른 사람들은 서울로 향하며 즐거웠던 엠티를 마무리했다.

전날 많이 자서 피곤한게 전혀 없었고, 용평이 속초에서 가까워서 1시간도 채 못걸려서 용평 리조트에 도착했다. 먼저 드래곤밸리 호텔에 체크인을 했고, 조금후에 계절학기때문에 엠티에 참석 못했던 현영이가 숙소에 합류하였다. 콘도가 아닌 호텔로 예약을 한 것이 큰 실수이긴 했지만 덕분에 부근 횡계면에서 맛있는 요리를 먹을 수 있었다. 첫날 점심은 횡계면에서 그 지방 특산물인 북어구이와 북어국등을 먹고, 저녁에는 BBQ에서 통닭으로 해결한 후 다음날 학술대회 발표 일정을 점검하였다.
이틀째 아침에 전날 사놓은 김밥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아침에는 부호 및 정보이론 파트에 들어가서 관심 논문 발표를 들었다. 점심은 학회에서 제공하는 비빔밥을 먹고, 오후 세션에 MIMO 관련 내용을 들은 후 성준이와 현영이의 포스터 세션에 들어갔다. 현영이의 포스터 앞에는 2시간 내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자 1명이 영어로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 당황하지 않고 현영이가 대답을 잘 하였다.
언제나 그렇듯이 학회에 참석하고 나면, 내가 지금 얼마나 나태해있는지를 깨닫게 되고, 공부를 더해야겠다는 의욕도 생겨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둘째날 일정을 마치고 저녁을 횡계에서 타지멱에서 맛볼수 없는 더덕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둘째날도 비가 많이 왔고, 학회 마지막날도 비가 많이 와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운전하기 힘들었지만, 엠티와 학술대회를 통해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많이 풀리고, 느슨해진 내 정신상태도 가다듬을수 있어서 내 자신에게 매우 득이 되었던 1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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