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SDA 2013 참가 후기
이번으로 6번째를 맞는 IWSDA 학회는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일본 원전사고로 방사능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오랜만에 찾는 도쿄라 설렌 마음으로 일본으로 향했다.
학회 첫째 날은 졸업생 김영태의 논문을 교수님께서 유창한 발음으로 발표하셨다. 잠시 나는 언제쯤 여유 있게 발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둘째 날, 오전 논문 발표 때 한 일본 학생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결국 발표를 마치기는 했으나 무슨 내용인지 거의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중에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굉장히 흥미로운 내용이었다고 한다. 이런 학회에서는 아무리 내용이 좋아도 표현이 서툴면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에 발표를 무사히 마친 김광순 교수님 방 학생들과 학회에서 제공하는 만찬을 먹었다.
셋째 날은 도쿄 시내 투어를 했다. 내 논문은 발표가 넷째 날이라 전날 조금 부담이 되긴 했지만 교수님의 좋은 기회는 말씀에 사람들을 따라나섰다. 하루짜리 관광임에도 젊은이들의 거리, 무지개 다리, 자유의 여신상 등 도쿄의 구석구석을 두루 구경하였다. 특히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20층짜리 호텔 꼭대기에서의 점심은 정말 맛있었다.
넷째 날, 드디어 내 논문 발표가 있었다. 몇 번의 학회 경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무사히 발표가 끝나고 준비했던 내용을 몇 개 빼먹어서 조금 아쉽긴 했지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발표자들의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IWSDA는 학회참석 기간이 짧지 않았으나 발표가 뒤쪽이어서 맘껏 즐기지 못했지만, 그동안 잠시 잊고 있었던 연구에 대한 자세,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유를 다시금 곱씹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다음 2015년 인도에서 열리는 IWSDA에도 좋은 논문과 함께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