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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하계 연구실 엠티

2014.08.29 20:38

김인선 조회 수:3079

8/25~27에 걸쳐 제주도로 연구실 엠티를 다녀왔다.(사실 나는 엠티라기보다는 학회 참석이었던거 같다)

6월에 다친 다리때문에 2달 이상동안 목발에 의존하다보니 몸상태도 그리 좋지 않은 상태라 엠티를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출발하는 전날까지도 고민이 많았었다. 그래도 이미 가기로 했으니 불편함을 감수 하고 다녀오기로 했다.

다친 다리때문에 수속과정이 오래 걸릴까 싶어서 좀 일찍 김포공항에 도착했지만 다행히도 별 문제없이 수속을 밟고 덜컹거리는 비행기에 몸을 실고 교수님과 함께 제주공항에 도착하였다.
비행기가 20분정도 연착되는 바람에 학회장에 도착하니 이미 학회는 시작을 하였고 우리는 급하게 호텔에서 물회 한 그릇을 먹고 (거의 마시는 수준으로) 학회장을 들어갔다.
학회장에 들어서니 마침 발표가 끝나고 다른 발표가 시작되는 순간이라 발표자에게 피해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발표는 요즘 해커들이 비트코인의 protocol 취약점을 이용해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거래가단성 문제가 일어나는데 발표자는 거래 가단성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구조적으로 보여주고 간단히 매매의 중간에 hash값과 매매가 끝났을 때의 hash값을 붙이는 간단한 방법으로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효과적으로 문제점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다. 사실 비트코인을 어떻게 얻는지 또는 매매하는지 잘 알 수가 없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또 다른 기억에 남는 발표는 honey encryption(그들이 주장하기로는 매우 잘 알려진 encryption방법이라는데 나는 처음 들어봤다)과 비슷한 structural code scheme을 제안한 발표였다. 내가 보기에는 list decoding과 개념적으로 유사하다고 느낌을 받았다. 현재 우리가 쓰는 암호는 적법한 key를 가진 사람은 제대로 된 message를 알 수 있고 적법하지 않은 key를 가진 사람은 이상한 message를 가지게 된다. 이 때 적법하지 않은 사람이 가진 message는 보통 깨져서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message가 되는데 제안된 scheme은 brute-force attack을 수행하는 맬로리가 엉뚱한 key로 decoding 한 단어도 의미 있는 단어로 만들어 자신이 제대로 decryption을 했다고 믿도록 만들자는 것이 주 핵심이었다.

암호에 관해 많은 지식이 없어서 학회의 모든 발표를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그래도 흥미로웠던 학회였다.

ps. banquet때 불편한 다리로 음식을 먹지 못해서 교수님께서 두번 식사를 가져다주셨던 점 매우 감사드립니다.

아! banquet 때 있었던 일은 꼭 남겨야 할 것 같다. 교수님께서 두번 식사를 가져다 주셨는데 음식을 가져다 주실 때마다 내가 안절부절 못해서 이상하게 생각한 내 옆에 앉았던 다른 학생들이 음식을 가져다 주신 분이 누구냐고 교수님이시냐고 물어보았다. 그 학생들이 교수님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다들 매우 깜짝 놀랐다. 아무리 학생이 다쳐도 교수님들이 음식 가져다 주는거 처음 본다고 원래 자상하시냐고 물어봐서 망설임없이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더니 옆에 학생들이 교수님을 다시 한 번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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