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cation Signal Design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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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소식

The First KICS IWIC 참가후기

2007.08.26 09:32

김주영 조회 수:4005 추천:279

23일
출발시간이 9시 50분이어서 새벽부터 서둘러 갔지만 결과적으로 시큐리티 체크가 예전만큼 복잡하지 않아서 너무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
연길공항은 예상대로 썰렁했다. 택시를 타고 대우호텔이라고 했더니 기사가 지나가는 사람을 부르고, 그 사람이 나한테 어디가냐고 묻고 외계어로 기사아저씨한테 알려주고, 기사와 난 말 한마디 안 섞고 호텔까지 갔다. 대부분의 현지인과의 대화는 이런 식이다.

다행히 호텔에는 한국말을 잘하는 직원이 있어서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학회장소를 확인하는 중에 교수님을 만났다.
교수님은 먼저 학회장으로 가시고, 난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학회장인 백산호텔(기억이 맞다면 "바이싼 따지")로 갔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약적인 기술 발전과 연길이 주는 역사적 의미를 곱씹는 개회식과 기념촬영을 한 후 발표하기로 되어 있는 세션 룸으로 자리를 옮겼다.

좌장이신 교수님의 차분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진행으로 주어진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다. 발표하기 앞서 자기 소개를 돌아가면서 했는데, 우리 세션(Communication Theory and System)의 주제 무게 만큼이나 참가자 중 나를 제외하고는 다 교수님들이셨다.

내가 첫번째로 발표를 하였다.
발표의 내용은 '튜토리얼 성격이 가미되어 있는 Boolean Function의 연구 방향 제시'이었으나 참가자들이 다들 교수님이라 그런지 힘들게 발표를 했던 것 같고, 결과적으로 무미건조한 발표가 되어버렸다.

그 다음 발표는 전북대 임명섭 교수님이 STBC 와 BTD를 Combine하여 이전 신호의 위상차의 크기를 통해 어떤 것을 쓸지를 결정하여 채널 이득을 보는 방법에 대해 재미 있게 설명해 주셨다.

마지막은 서울대 노종선 교수님이 LDPC 코드 관련된 발표를 하셨는데 생소한 나에겐 LDPC 코드 자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발표 세션을 마치고, 포스터 세션을 개회식을 연 장소에서 했는데, 개회식 때 옆에 앉은 분(ETRI 류득수 님)이 Wibro 관련 장비업체 현황을 잘 정리하여 발표하는 자리에 갔다. 회사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을 가져 가는 것 같아 기뻤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교수님 덕분에 맛있고 푸짐하고 느끼하지 않은 저녁을 먹었다. 중국 갔다 온 사람들이 한결같이 느끼함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오히려 깔끔했다.

24일.
사실 학회가 24일까지인 줄 알았는데, 23일 모든 발표가 다 끝나고, 다른 참가자들은 역사의 현장으로 아침 일찍 떠났다.

오전에 아침을 먹고 은행에 갔다 왔다. [숙박비를 비자카드로 지불할 수 없다길래 은행에서 돈을 찾아 모자란 숙박비를 지불하였다.]
오는 길에 물과 커피 믹스 한통을 사왔다.
출장 갈 때 항상 커피 믹스를 챙겨 가는데, 지난 밤에 똑 떨어져 버려서.. 연길은 참 좋은 곳이다. 커피믹스도 팔고..

근처 어딜 돌아 다닐까 하다가 물도 큰 걸로 샀고, 커피믹스도 풍부하고, 담배도 충분한데...
게다가 밖은 덥고, 객실 안은 시원하고 해서, 담주까지 읽기로 한 논문이나 읽어야지 노트북을 켰는데, 아무리 뒤져도 없다.

인터넷 안되는게 불편하긴 한데, 결과적으로는 잘된 것 같다.
음악을 틀어 놓고, "Scaling Law..."를 읽으면서 하루를 보냈다.

바람을 쐬려고 잠시 나갔다 들어오는데 어느 방에서 축구 중계하는 소리가...

방에 들어와서 혹시나 하는 맘으로 TV를 켰는데, 아뿔사 4개 방송사가 다 나온다. TV를 켜볼 생각을 왜 못했을까.

17세 이하 청소년 축구.
비록 후반전 2:1로 이기고 있을 때부터 봐서 얼마 못보긴 했지만, 이겨서 기뻤다.

25일.
아침에 늦잠자서 비행기를 놓칠까바 잠을 거의 못잤다.

회사에서 전에 출장을 미국으로 종종 갔었는데 사실 돌아오기 전날 밤엔 잠을 안잔다. 아침 비행기 시간 맞추기도 좋고, 시차 적응도 잘되고.. 해야 할일도 있고.. 근데 여긴 시차가 1시간 밖에 안나는데..

비행기 타는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알고 6시반에 나섰다.
공항 오는 길에 와이푸 가져다 줄 안테나 사진을 좀 찍었다.
택시 안에서 찍어서 좀 흔들리긴 하지만 좋아할 것 같다.

7시서부터 그 썰렁한 공항에서 10시까지 기다려야 했다.
10시가 되어서야 국제선 출국장 문이 열리고, 비행기표를 받을 수 있었다.

집에 도착해서 전화기를 충전하고 전원을 켜니 어떻게 보내셨는지 "잘 도착했는지..."하는 교수님의 문자가 와 있다.

교수님께 무사히 발표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9월 IWSDA 준비하는데에도 많은 지도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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