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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엠티 후기

2003.02.11 01:37

김영준 조회 수:3765 추천:237

MT 기간내 식사 총책임이라는 중차대한 책임을(?) 안고 먼저 장을 보기 위해 구로공단역 이마트에서 동규와 동현이형을 만나서 주류 및 안주일체, 야채와 찬거리를 구입하고서 현철이형을 만나 홍천으로 향했습니다. 도중에 스키장비 렌탈을 하고서 콘도에 도착해 짐을 풀고 가볍게 식사를 한후 야간 스키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작년에는 처음이라 서툴러 많이 넘어지고, 굴렀는데 막상 리프트를 타고 초심자코스에 타고 내려오니 감이 어느정도 와서, 초급코스로 향했습니다. 몇번 타고 겁이 사라지면서 윤표형과 함께 중급자 코스로 향했고, 그때부터 초라한 실력으로 올라갔다가 뒹굴뒹굴 몇번이나 구른끝에 아래로 겨우 내려왔습니다. 다시 초급자로 내려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지만 실력의 진전이 더딜것 같아 아예 작정을 하고 다시 중급자 코스를 탔는데, 이번에는 다리에 힘까지 풀려서 같이 올라간 윤표형이 아래에서 10분넘게 기다리는 사태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이번에도 겨우 겨우 내려가서 조금 쉬면서 현철이형과 윤표형, 동현형, 동규와 함께 따뜻한 어묵과 떡볶이를 먹으면서 허기를 보충한 후 중급자코스를 3번 더 탄 후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장을 봐둔 야채(상추, 깻잎, 기타쌈야채등등)를 씻고 간단히 식사준비를 한 후 준성형 어머님께서 MT를 위해 제공해 주신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먹으면서 술도 같이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첫날은 그렇게 포식을 하고 맥주 한두캔씩 더하고, 카드놀이를 조금 하다가 일찍 다들 잠에 들었습니다.
둘째날은 일찍 일어나서 윤표형과 함께 콘도 구경을 하면서 오락실에 가서 오락도 조금 하다가 들어와서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김치찌게를 가장한 라면사리 없는 부대찌게로 둔갑한 찌게를 끓였는데 모두들 맛있게 잘 먹어주어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식사를 마치고 오후 스키를 타러 다시 밖으로 향했고, 중급자코스를 타다가 윤표형과 함께 곤돌라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와서 눈내린 산의 멋진 정경도 감상하면서 중급자코스를 타고 내려왔는데, 보드가 처음인데도 제법 잘타는 준성이형과, 대선이형을 만나서 같이 중급자코스를 다시 오르게 되었습니다. 딴에는 제법 스키타는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대선이형이 더 잘타려면 그렇게 다리를 A자로 힘주고 내려가는 것만 익숙해서는 늘지 않는다면서, 11자로 가는 방법(에지를 잘 쓰는 방법)을 연습하라고 해서 그것을 연습하기 시작했고 오후 스키는 그렇게 11자 연습을 하다 저물어 갔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식사준비를 하고 식사를 끝낸후, 민호형, 동현이형, 동규와 함께 사우나에 가서 땀도 흘리고, 때도 밀고, 등도 밀어주고 하면서 깔끔하게 씻고 나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사우나를 매우 좋아해서 사우나가 있는곳은 가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괜찮은 것 같았습니다. 숙소로 돌아와서 맥주를 마시면서 마지막날밤을 즐겁게 보냈습니다.
마지막날은 일찍 일어나서 정리를 하고, 체크아웃한 후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현철이형이 날새서 피곤해보여 내가 대신 운전을 하려고 했지만, 조수석에서 계속 이야기를 하면서 왔고, 게다가 불행인지 다행인지 길을 잘못들어서 미사리쪽으로 오지 않고 서울 내부순환로를 탄것이 길도 안막히고해서 더 빨리(1시간만에)도착해서 1시 조금 넘어서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MT를 가게 도와주신 교수님께서 끝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 MT때에는 교수님도 같이 가셔서 즐거운 시간을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사우나 좋아하시면 제가 등 밀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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