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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SDA07 후기

2007.09.30 07:15

김주영 조회 수:3979 추천:313



올해로 3회를 맞는 IWSDA에 다녀왔다.
다른 참석자에겐 어떨지 모르겠으나, 나에겐 정말 국제 학회였다.

출장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었는데 Dr. Carlet(이하 Carlet)가 초청 연사로 온다는 것.
아 Carlet이 내 발표를 듣고 가면 좋을텐데...
Carlet의 논문을 보면서 AI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그런 분 앞에서 발표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사실은 목요일까지였으나, 몇몇 발표가 생략되어 줄어들었다.) 많은 세션이 있었다.

토요일에 밤비행기로 쳉두에 도착했고, 주일날은 교수님과 함께한 중국 음식 냄새 피해다니는 점심시간이 있었고, 월요일에는 진득하게 발표를 들었었고, LDPC 공부를 하고 있는 일본 친구도 하나 알게 되어 서로 명함을 주고 받고, ECC, Crypto에 서로 집중하여 언젠간 통합시키는 연구를 할 기회를 잡자는 이야길 주고 받았다. ECC를 주로 공부 하지만 Crypto엔 관심만 있고 잘 모른다길래, 난 크립토에 흥미를 가지고 있고 아직 공부할 게 많지만 ECC는 해야한단 생각만 있고 잘 모른다고 했다. 불행히도 다른 큰 사건에 밀려 일본 친구와는 더이상 친해질 수 없게 되었다. (오늘 내일 중에 메일을 보낼 생각.) 저녁은 중국 친구들과 중국 친구들이 즐겨 먹는 스타일로 먹었다.(돼지 뇌도 먹음) 정말 좋은 친구들이다.

화요일, Carlet의 초청 발표가 끝난 후, 교수님과 Carlet의 초청 강연의 내용에 따라 발표자료를 수정하고, 교수님은 Carlet을 만나 내 논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셨다. 내 논문을 가지고 시퀀스의 대가와 암호학의 대가가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이다. 정말 기대 이상이다. 이 분위기면 Carlet가 내 발표를 듣고 가겠다 싶다. 교수님도 너무 즐거워 하신다. 나중에 교수님한테 들은 바로는 중국 학생 하나가 내 결과중 하나를 맞추어 봤는데 맞더라는 이야기를 Carlet에게 해 주었다고도 한다.

드뎌 수요일 난 2번째 세션에 발표한다.
첫번째 세션이 끝나고 교수님과 같이 있는데 앞에 앉아있던 Carlet가 우리 쪽으로 와서는 내가 정의한 함수에 대해 이해했다고 교수님께 이야기 하면서 내게 몇가지 Comment를 해 주었다. 그러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더 얘기 하자고 하고, 점심 시간에 또 이야기 하고... 정말 기대 이상이다. 교수님의 세계적 입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학생이 쓴 논문에 대해 굳이 찾아와서 코멘트를 해주는 또하나의 대가의 모습에 놀랐다.
정작 발표는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다 좌장의 반응을 봐 가면서 자료의 내용을 훑어 본 것 같다. 마음 속에는 '연구에 더 집중해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던 거 같다.

점심시간에 Carlet에게 같이 사진찍자고 부탁을 했다. 사진을 찍으면서, 내 논문에 대해 추가적인 Comment를 해 주었다. 좋은 자료를 알려주고, 같이 공부하자고도 했다. Carlet도 교수님과 같이 연구하게 되어 굉장히 고마워 하고 기뻐한다.

방으로 돌아와 선영이한테 Carlet가 알려준 자료의 제본을 부탁했다. 만찬장에서는 이전에 나에게 저녁을 대접한 중국 친구들과 같이 있었다. 얻어 먹은 것도 있고 해서 내일 내가 저녁 사겠다고 하고, 내일 점심에 학교 구경을 부탁했다.

목요일, 중국 친구들과의 시간
긴장이 풀린 탓인지 늦잠을 잤고 점심 시간까지 부울함수 자료를 보다가 점심을 먹고 Wu Tia란 남학생와 Cai Xi라는 여학생의 도움으로 학교 구경을 같다. Wu Tia는 키가 크고 농구와 탁구를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고 하면서 교수님과도 농구를 같이 한다고 했더니 약간 부러워 하는 것 같다. 키가 크기 때문에 농구는 니가 이기고 탁구는 아마 내가 이길거라구 했는데, 학교에 있는 끝이 없는 4줄의 탁구대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우리는 3개 뿐이 없는데 너희는 4개도 아니고 끝이 없는 4줄이 있다고...
과대항 줄다리기 하는 것도 보고, 농구도 같이 했다 비록 운동화가 없어서 잘은 못했지만 확실히 남자끼리는 땀을 서로 묻혀야 친해지는 것 같다.
기숙사 방도 가보고, 새로 지은 캠퍼스도 구경하고 저녁 시간에 맞추어 식당으로 갔다. 6명 있었는데, 중국 친구들은 돈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어디가나 결국 비슷하다. 돈을 많이 버는 곳엔 물가도 비싸다고 하고, 중국에서 너무 멀리 가는 건 좋지 않다고도 했다. 중국의 미래는 확실히 고성장할 것이라고 하면서 캐나다 유학을 생각하는 친구에게 한국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들이 많다고 우리 학교는 수업도 영어로 한다고 했다.

아 근데 이친구들 정말 대단하다. 와이푸랑 나한테 선물도 주고, 식사가 끝나고도 나를 쫓아 오면서 내 방에도 오고 결국 공항가는 택시타는 걸 보고 차가 안 보일 때까지 쳐다 보고 있다. 그 중 한명은 자기 결혼 때 알리겠다고 하길래, 여기가 관광지인걸 아는데 "출장은 출장"이기 때문에 둘러보진 못했지만 와이푸랑 꼭 다시 올거라고 그때까지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고 했다.

첨부하는 파일은 벌써부터 보고 싶은 중국친구들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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