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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로또

2003.02.06 12:45

송홍엽 조회 수:4926 추천:248

http://hibrain.net/ 에서 퍼온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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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에서는 로또(LOTTO) 복권때문에 온 국민이 열광하고 있다면서요.
어저께는 저의 장모님께서 전화하셔서는 저희의 주민등록번호를 물어시더군요. ^^
당첨금이 계속 이월이되어 1000억을 향해 가고 있다니, 정말 놀랄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저도 좀 사서 꼭 1등 당청되고 싶네요.
1000억이야 설마 안되겠지만 1000억 받는다면
850억쯤 들여서 이공계 장학재단 하나 만들려구요. 나머지 150억은 종교적인 이유와 개인적인 이유로
좀 쓸려구요. --;;
불쌍한 포닥들 생활비 좀 보태주고, 학회도 좀 나가게 해주고, 해외 유학도 활발히 보내주고
돈없고 빽 없어서(?) 연구 못하는 사람들 지원도 좀 해주고, 할 일이야 얼마든지 있지 않겠습니까?

올해 제 아이가 태어날 예정입니다. 제 아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공계로 안 보낼겁니다.
판사나 변호사나 돈 잘 버는 회계사시킬겁니다. 물론 그 분야도 평탄하지만은 않겠지만 요즘 우리나라
이공계만 하겠습니까?
단 하나, 만약 제가 복권 당첨되면 이공계로 보내지요.
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 다들 아시죠.

학생들이 이공계를 선호할 날이 올 확률이 얼마쯤 될까요?
로또 복권 1등 당첨되는 확률보단 높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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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의 있습니다. hope


그중 400억 정도만 더 불쌍한 인문, 사회계열 학문을 위한 장학재단으로 내어 주시면 안되나요? ^^

이공계 출신이 인문 사회학을 걱정하고 인문 사회학 출신들이 이공계를 걱정해 주어야 우리 사는 세상에 희망이 있지 않을지...^^

판사는 사회적 체면은 있으나 애들 사교육비 못대서 옷벗는 분들도 많고 변호사는 앞으로 5~6년 뒤면 정말 힘들어 질 겁니다.. 이공계보다 못하니 낫니가 문제가 아니라 아예 일거리 찾기 조차 어려운 치열한 경쟁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말씀이지요. 지금도 사법연수원에 가 보면 한숨소리 그득합니다. 소요되는 기간이 박사 못지 않은데...연수원 성적이 모자라 판검사 임용이 안되면 변호사 취직도 어려운지라 사시를 통과하고도 무시무시한 경쟁속에서 연수원에서 공부하다가 과로로 죽은 사람도 있습니다. 회계쪽도 불경기로 회계사 시험을 통과한 분들이 수습할 곳을 못찾아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그러니.. 법률이나 회계쪽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면 모를까 아니라면 그래도 어딘가 직장은 구할 수 있는 이공계를 생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성공한 변호사들도 일과 스트레스에 묻혀 사는 본인보다 아내와 장인 장모가 좋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니 자식 시집 장가보낼 상대자로 그런 사람들을 고려하시는건 몰라도 굳이 자식 변호사, 회계사 만들려고는 마십시오. 본인이 좋기로는 교수가 최고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 저도 한때 변호사 일을 했고 서울에서 가장 큰 로펌중 하나라는 곳에서 좋은 오퍼도 받았습니다만 굳이 자식들에게까지 강권하고 싶지는 않네요.

전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나마 우리나라가 좀 하는게 2차 산업 분야인데 이공계 망할 일은 없을 겁니다. 사회 시스템이 개혁되어 나가면서 이공인에 대한 대우에 문제가 있는 부분도 점차 개선되겠지요.

저도 올려주신 글 읽고 고국에 계신 부모님께 주민번호 드리려다가 팔자에 없는 돈이 들어오면 命을 친다는 옛 말이 생각나서 수화기를 도로 놓았습니다. 1000억이면 돈에 묻혀 죽을 확률이 많을 것 같아서요. 로또 당첨 안되는게 하늘이 나를 장수시키려는 것이려니 생각하면 돈이 조금 없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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