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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 소식

vtc2006spring 참가기

2006.05.23 19:38

김준성 조회 수:3937 추천:261

Vehicular Technology Conference(VTC) 2006 spring은 호주의 멜번에서 5월7~5월11일까지 열렸다. 이번에 남반구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VTC conference는 전반적인 통신분야 뿐만 아니라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Transportation system, Rail signal and control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문들이 발표되는 학회이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내가 제출한 논문이 accept되어 홀로 지구 반대편의 학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5월 6일 호주를 항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처음으로 혼자 해보는 해외여행이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싱가포르를 경유해 가는 비행기는 밤을 지나 다음날 아침에 멜버른에 도착하였지만 불편한 자리에서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나는 12시간이상 비행하는 동안을 거의 꼬박 새었다.

멜버른에 도착한 첫 느낌은 공기가 깨끗하고 거리가 굉장히 깔끔하다는 것이엇다. 아침 9시쯤으로 이른 시간이었지만 전혀 잠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무작정 호텔로 들어가 눈을 조금 붙였다. 오후에 일어나 학회장에 들러 등록을 하고 멜번 시내를 조금 돌아다녔다. 아무 목적지없이 무작정 걷기만 했지만 가는 곳마다 멋진 거리 모습이어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혼자간 학회였기 때문에 나의 모습을 남기기 위하여 삼각대를 들고 다니며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그곳을 가을이라 그런지 6시 이전에 해가 져 버려서 그리 늦지 않은 시간임에도 야경은 실컷 구경할 수 있었다.

다음날인 7일부터 본격적인 학회가 시작되었다. 첫날 첫 세션에 발표가 잡혀 있었다. 논문 제목은 "Concatenated LDGM Codes with Reduced Decoder Complexity"이다. 해외 학회에서 발표하는 것은 두번째이지만 혀가 짧다보니 여전히 떨리긴 했다. 다행히 큰 문제없이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 첫날 첫 세션에 발표를 마친 덕분에 홀가분한 기분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들을 찾아가면서 들어볼 수 있었다. 전에 참석했던 ISIT와는 달리 VTC에서는 coding이 주된 이슈는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coding 분야는 첫날 내가 발표한 세션과 세째날의 LDPC /Turbo code 세션이 전부였다. 이번 학회에서는 code construction 관련 issue보다는 performance analysis나 decoding algorithm에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다. 발표된 논문들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은 무언가 새로운 것에 대한 연구 성과보다는 누구나 어느정도 생각이 가능한 아이디어들을 구체화시킨 내용들이 많다는 것이었다. 혹시나 LDPC에 관한 연구들이 벽에 부딪힌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었다.

학회에 참가하며 틈틈이 멜번 시내를 구경하였다. 그 곳에서 만난 같은 학교 사람들과 함께 가까운 바닷가도 가보고 Royal Botanic garden 등의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다. 역시 혼자 놀기보다는 훨씬 즐거웠다. 멜번 곳곳의 전경은 정말 그림처럼 멋있었다. 그곳의 날씨는 조금 쌀쌀한 11월 정도의 날씨였는데도 잔디가 곳곳에 파릇파릇 돋아 있었다. 도대체 저 많은 잔디는 누가 다 다듬었는지, 혹시 가까운 곳에 군부대라도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갔다. 호주에 갔는데도 아쉽게도 코알라나 캥거루 등을 보려면 너무 멀리까지 가야해서 보지 못한것이 너무나 아쉽다.

11일밤 아쉬움을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타며 학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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