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외국에 갈 일이 있어서 여권을
만드는 중이다.
이번이 처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복잡한 과정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
지금 연구실에는 나와 같은 같은 경우가 거의
없지만 그래도 혹시 나중에 들어 올 후배들을
위해서 몇 글자 적어 본다.
<전문 연구요원이 해외 여행을 가는 법>
1. 해외 여행 허가 추천서를 받는다. : 이 서류는
대학원에 가면 있다. 이 서류를 작성해서 갖다 주면
되는데 그냥가면 되느냐? 물론 아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손발을 고생시키는 수고를 아끼지(?)
않게 된다. 다시말해서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는
말이다. 그럼 뭐가 필요한가? 아래를 보시라...
- 귀국 보증서 : 보증인 2명의 인감 증명서 및 재산세 납입 증명서가 필요하다. (아! 우리가 무슨 범법자인가? 설마, 안 돌아올까봐?) => 이 서류는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으면 된다. => 후배들이여! 이 서류는 병무청에 내는 것 아니냐고 되묻고 싶은가? 그렇다면 맘대로 해라! 그렇게 운동이 하고 싶다면...
- 귀국 보장 각서 : 대학원 사무실에서 해외여행 허가 추천서와 함께 받는다.
2. 해외 여행 허가서 : 이 놈을 발급받고 싶으면 1번에서 받은 해외 여행 허가 추천서와 귀국 보증서를 가지고 가라. 그리고 해외 여행 허가 신청서도 작성해야쥐. 설마 신분증 빼먹고 가는 바보는 없겠지?
=> 아! 한 가지 주의할 점. 점심시간을 피해라. 한 시간 기다리고 싶지않으면...
=> 서류가 완성되면 두가지를 받는다. 하나는 해외여행 허가서, 나머지 하나가 더 있는데 이건 출국할 때 내는 거다. 받아 보면 안다.
3. 드디어 여권 : 영등포 구청에 가서 여권을 발급받는다. 왜 꼭 영등포 구청이냐구? 글쎄 내 맘이다. 갈 때는 당연히 해외 여행 허가서를 가지고 가야지.
=> 혹시 복수 여권을 만들고 싶은가? 그렇다면 대학원에서 한가지 서류를 더 만들어라. 이름하여 복수여권 발급 추천서! 여권 발급 사무실이나 그 비슷한 곳을 찾아 보면 있을 거다.
=> 그 전에 해외여행을 위해 여권을 발급받았는가? 그렇다면 잊지 말고 가지고 가라! 물론 운동(?)이 즐거운 사람은 제외다.
4. 이제 끝났다. 몇일 후 여권만 받아 오면 된다.
5. 공항에서 좀전에 얘기한 종이쪽지 한장을 출국신고 창구에 여권과 함께 제출한다. 그럼 즐거운 해외 여행이 되기를!
6. 아, 여행은 잘 다녀 왔는가? 그럼 귀국 신고를 해라. 어디서? 병무청에서. 필요한 것? 여권. 안 하면 안되냐고? 글쎄... 사실 안 해도 된다. 왜냐? 나도 안 했으니까. 다만 한 가지. 다음에 해외 여행 허가받으러 갈 때 반드시 저번 여권을 가지고 갈 것. 이것만 잊지 않으면 만사 OK!
아! 전문연구요원의 길은 멀고도 험한 길....
오늘도 나는 외로이 그 길을 간다.
* administrato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06 1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