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지만 MT 후기 씁니다.
개인적으로 참 힘들게 다녀 왔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지난 날 MT에 잘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혹자들은 연구실 MT에
가기 싫어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들을 하시는데...
결코 그렇지는 않습니다.
나는 특히 눈덮인 설원에 당차게 서서 아스라이 나즈막한 언덕 둔치를 넌지시 바라보다
흩날리는 눈꽃을 뒤로한 채 그 상쾌함속으로
'직할강'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직할강'은 일단 힘이 들지 않아 좋습니다.
'직할강'은 짧은 시간에 리프트를 여러번 탈 수 있어서도 좋습니다.
한번 제대로 스키 강습을 받지 못한채로 리프트에서 내 팽개쳐진 후
오직 'A'자란 말만 가슴에 새기고 정신력으로 슬로프를 내려와야 했던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A'자 얼마나 힘든지...
세월의 흐름은 '직할강'의 짜릿함을 위험함으로 다시 깨닫게 하여 주엇습니다.
이런 생각들로 말미암아 결국 '보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보드'가 폼나 보였습니다.
'보드'는 특별히 힘들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보드'를 더 나이 들기 전에 한번 타보고 싶었습니다.
...
그런데 '보드'는 정말 아팠습니다.
넘어지겠구나 충분히 예상하고 넘어져도 대책없이 넘어집니다.
두 발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 넘어지니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 보니까 넘어지는 방법 잘 나와있데요--;)
쓰다보니 늘어지는데, 어쨋든 개인적으로 힘들게 다녀온 느낌은
'보드'의 선택때문이라는...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취미활동을 위한 레포츠나 스포츠 종목은
조금이라도 어릴 때 시도하고 배워두라는 깨달음도 전해 주고 싶습니다.
MT내내 후배들 선배들 밥 챙겨주느라 고생했던 김영준 연구원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고... 대충 보니까 같이 일하면서도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인정을 받지 못한 듯한 신입생 안동규 군.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곧 새학기도 시작되고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와
하루하루 새롭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 서로 보입시다.
PS: MT동안 제가 찍은 사진은 멤버 게시판에 올렸으니,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용량 문제로 800*600으로 리사이즈하였습니다.
* administrato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06 13:40)
넘어지느라 고생한 모습이 생생하구나... 고생했다... -[02/14-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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