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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란 (다시한번 내 생각을 정리합니다.)

2003.04.26 00:46

송홍엽 조회 수:5837 추천:365

머피의법칙이 아니라고 하여도 꼭 공부한 부분을 제외하고 출제되는게 보통의 현상입니다.
이는 준비할때 가려서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재미있어하는 부분, 내가 흥미로운 부분, 잘 이해되는 부분만 준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은 나머지 부분까지도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합니다. 여러분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난, 적어도 시험범위에 있는 내가 수업시간에 다룬 내용에 대해서는 깡그리 준비하기를 바랍니다. 이는 어디까지나 "적어도" 입니다. 정상적이라면, 이부분에 대한 참고문헌의 연습문제와 설명내용, 또 다른 추가적인 예제들, 기본적인 문제를 마구 섞어서 어렵게출제한 문제들까지 완벽하게 공부하고 준비하진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예전에 내가 대학원엘 다니던 시절, 누구나 열병처럼 치러야하는 시험이 있었습니다. 11과목이고, 과목당 30분씩 담당교수와 구두면접으로 행해집니다. 기간은 2일 내지 3일입니다. 한학기에 한번씩 시험이 있고, 학생은 두번까지 응시할 자격이 있습니다. 평균 2/3정도의 학생이 두번까지 실패하여 학교를 옮겨가야하는 실정입니다. 대학원 입학이 300명이면 100명정도만 졸업을 하는것입니다.

내가 졸업말년에 입학한 후배들은 이 시험이 몹시 운에 달렸다고 설명하기도 하며 첫번 시험에 실패한 사람들을 위로하지만, 난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준비가 모자랐기 때문입니다. 준비가 완벽했다면 운이 따르는 것입니다. 아니, 정확하게 이야기하여, 준비가 완벽한 자에게는 언제나 운이 따르지만, 완벽하지 못한사람에게는 따를수도 따르지 않을수도 있지요. 과목당 책 서너권을 공부하고 그중에서 어느문제가 출제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대개 문제수는 한두개... (30분 이내에 이야기를 마치려면 이보다 많을수가 없지요)

담당교수는 결국 이 한두문제에 대한 응시자의 풀이방법과 접근방식을 보면서 이 과목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지 추측하게됩니다... 적당히 준비하고 운을 바라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모든 준비를 완벽히 하고나면, 출제되는 어떤 문제라도 운이 좋았다고 설명할수 있게 됩니다.

길다란 인생을 놓고 볼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준비가 완벽할때만 기회는 찾아오는 것입니다. 행운이 있어야 기회가 오는게 아니고, 나의 준비가 완벽할때만 행운의 기회가 온다는 뜻입니다... 성공한 자의 "운이 좋았다"는 말은 (인터뷰는) 결코 겸손의 말이 아닙니다. 그만큼 완벽한 준비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왜 이를 보지 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본 과목의 시험준비에서부터 이점을 여러분에게 말하고싶었습니다... 지나친 도약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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