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적에 처음 농구를 배웠다.
아무도없는 로스엔젤레스의 공부하던 대학에서
선후배 몇명이서 슛하기를 하였다.
그 첫날이 생각난다.
반코트 농구를 딱 10분 뛰고서 하늘이 노랬다. 구역질이 나고 쓰러지고 말았다. 딱 10분만에..
그게 아마도 90년이었을거다..
그리곤 2년간 매주 금요일 오전에 풀코트 농구를 3시간씩 하였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풀코트 농구와 반코트 농구는 작전이 완전히 다르다.
나이든 사람일지라도 반코트 농구는 얼마든지 할수있다.
별로 뛸 일이 없으니까.. 그냥 약간의 기술과
익숙한 슛동작 그리고 앞에 서있는 수비 한명정도만 제칠수있는 몸동작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풀코트경기는 다르다. 이건 완죤히 왕복달리기다.
공격과 수비에서 기술이고 몸동작이고 슛이고 없다.
가장 제일 일차로 무엇보다도먼저 중요한건 달리기다..
난 그 왕복달리기를 일주일에 하루 3시간씩 했다..
그리고도 숨도차지 않았었다...
담배를 그렇게 피워댔어도..
졸업을하고
포닥으로 연구활동을 할땐
혼자농구를 했다.
작은공간의 반코트 농구장에서 혼자 슛을 던지고있노라면
외국인학생들이 함께 놀자고 찾아온다.
어떤대는 비슷한 몸크기의 아이들이지만
어떤때는 머리 두개가 더 있는 키큰 아이들과도 1대1을 한다..
이기고 지는게 문제가 아니다. 그냥 열심히 경기에 임할뿐..
샌디에고에 취직을해가니
퀄콤사 뒷마당에 농구코트가 3개나 있다.
으례 점심시간엔 팀을 구성해서 농구를 한다.
나도 첨엔 끼어서 했지만
두어달이 채 지나지않아 더이상 농구를 할수가 없었다.
샌디에고 내가 살던 동네에 고등학교가 하나 있었다.
집으로 광고문이 들어오는데
일반인을 위한 수업개설목록이 있다.
농구...
여름학기에 그 강죄를 등록했다.. 200불인가..
10번 모이는데, 난 첨엔 멀 배우는지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모인 사람들을보니 (수업에 돈내고 등록한 사람)
남/여, 노/소... 한 30명 된다.. 그 학교 체육선생중
농구잘하는사람인지가 그 수업선생인데
그냥 모여서 농구하는거다..
처음 모이면 제자리서서슛하기(프리드로)를 하여
10명을 뽑는다..그 10명이 1진이 된다. 5명식 나누어 게임을 한다.
그 다음 10명이 2진이 되어 5명씩 나누어 게임을 한다.
게임은 10점까지하고 당근 풀코트다.
그 20명에 들지 못하면 (제자리서서슛하기를 20등안에 못들면)
한타임 쉬어야한다...야박하고 각박하다..
난 그래도 슛이 되기대문에 쉬어본적은 없다.
1 진의 이긴팀과 2진의 이긴팀이 결승을 한다.
진팀끼리 3/4위전을 하여 대충 2시간이 넘어간다.
그리고나면 아직도 기운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최종 시합을 한다...
나머지는 옆에 모여서 물도마시고 이야기도하고
응원도하고...
그 수업 첫날이 생각난다. 오랜만이긴 했지만
그렇게 두어시간을 뛰고나서 집에와 뜨거운 물을 받아놓고선
또 두어시간을 물속에 퍼져있던 기억이 난다..
서울에와서 학생들과 농구하던 첫학기에
결국 허리를 다치고야 말았다..
그리곤 농구를 영영 못하는줄 알았다..
농구뿐이랴..
금주엔 금요일에 외부회의때문에 어렵다고하자
수요일이 어떠냐고해서
오늘 딱 2게임을 하고 들어왔다..
몸이 풀린다..
농구는 스트레스가 풀린다.
골프나 다른 운동은 세밀한 기술이 필요해서 그 기술을 익힐때까지는 오히려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그러나 농구는 다르다. 그냥 뛰기만 잘하면 된다.
아마도 축구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축구는 훨씬 더 많이 뛰어야하므로
이나이엔 맞지 않는다..농구는 반쿠트 농구는 다르다.
또하나의 장점은
몸싸움이 심하다는 것이다.. 친한 사람들과 하는 몸싸움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해본사람만 안다...ㅎㅎㅎ
* administrato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06 13:43)
회사에서 0.5회/년 정도 하다가, 공부는 체력이라는 말에 지난 학기서부터 다시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첫번 경기는 5분 뛰고 퍼진 것 같습니다. ^^ -[09/21-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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