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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후기

2005.01.27 20:46

김성하 조회 수:4675 추천:238

작년 여름MT에 이어 연구실멤버들과 가는 두번째 엠티였다. 민호형차를 얻어타고 가기로 했는데
같이 타기로한 성준이형이 토익시험이 있어서 다른 차들보다는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하였다.
12시 30분정도에 학교 정문에서 민호형, 석용이형, 그리고 성준이형과 함께 민호형차로 대명 비발디 파크를 향해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 길을 좀 잘못들어, 조금 돌아가긴 했지만 별 문제없이 비발디 파크앞에 있는
스키 렌탈샾에 도착하였고, 거기서 우리 연구실 일행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스키장비 대여를 마치고 숙소로 향하였고 숙소에 들어서서 조금 쉰후
채비를 갖춰서 스키장 슬로프로 향했다.

매년 겨울 친구들과 함께 스키장을 왔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 그 친구들은 취직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고 나는 연구실 선배들 그리고 동기들과 함께 하고 있었다. 입학해서 얼마 시간이 지난거 같지도 않은데 어느덧 학부 생활을 마치고 졸업을 앞두고 연구실 생활을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조금 묘했다.

리프트권을 사고, 바로 보드를 들고 리프트를 탔다. 근 1년만에 타는 거라 일단 초급자용 슬로프를 향했고, 그 뒤에는 이 코스, 저 코스 돌아다니며 타기 시작했다. 보드를 타면서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다른 운동에서는 느끼수 없는 묘한 쾌감이 있다.
보드로 턴할때의 눈위로 들려오는 소리, 슬로프를 내려갈때 느껴지는 속도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앞으로 펼쳐진 하얀 슬로프...

그럭저럭 별 부상없이 보드를 타고 들어와 기천이형이 준비한 떡볶이로 배를 채우고 첫날의 일정을 끝냈다

엠티 이틀째, 새벽(?) 같이 일어나 보드탈 준비를 하고 8시쯤 모두 숙소에서 나왔다.
오전중 한참 보드를 타던 중에 슬로프 중간에서 우리의 모습을 한장씩 사진에 담고 있는 민호형을 봤고,한명씩 내려가는 모습을 민호형이 사진에 담아 주셨다. 어제 스키나 보드를 처음 타본 장헌이형, 태의, 종민이도 어느 정도 익숙해진 모습이었다. 점심은 8000원이나 하는 해장국을 사먹었는데 가격에 비해 맛이나 양이나 별로 였던거 같다.
오후 4시 30분까지 한번이라도 더 슬로프를 내려오고 싶어서 부지런히 타서 내려오고,
다시 리프트로 올라가고 했다.

4시30분쯤 모두 다시 모여 숙소로 향했고, 숙소에 들어서서 한명씩 씻은 후 삼겹살을 구워먹기 시작했다. 모두 너무 배가 고픈 상황에서 급히먹느라 그랬는지 생각보다 삼겹살이 많이 남았다.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소주와 매실원액을 섞어서 만들 매실주(?)를 마시며 선배들 그리고 동기들과 대화를 나눴고 나중에는 민호형이 아이스크림 케익을 석훈이형이 양주를 사주셨다. 생각보다는 몸이 많이 피고했는지 석훈이형이 사준 양주를 한 잔 마시고는 바로 잠자리로 들었던거 같다.

다음날 오전에 숙소를 정리하고, 민호형의 사진기로 기념 촬영을 마치고 차를 나눠서 탄 후 서울로 출발하였다.
오는 도중 현영이차를 타고 왔는데, 신호 대기로 서있는 우리들을 뒤에서 달려오던 포텐샤 승용차가 들이 받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다행이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고 그 후에는 별문제 없이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PS.
엠티 준비를 위해 고생하신 영준이형과 기천이형께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현영이는 얼른 쾌차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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