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4일까지 연구실 여름MT를 다녀왔다. 장마전선으로 인하여 전체적으로 날씨가 안 좋을것같아서 출발하기전부터 걱정이 좀 되었다.
12일에는 용인에 있는 캐러비안 베이를 갔다. 서울을 출발할때만 해도 퍼붓던 비가 캐러비안 베이에 도착하자 잠잠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캐리비안 베이는 처음 가본곳이었는데, 물놀이를 하면서 나름대로 재미있게 놀수 있었다.
당일 오후에는 동해안으로 이동하였다. 차를 타고 대관령을 넘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참 오래간만에 보는 대단한 양의 비였다. 속초에서 회를 먹고 예약해둔 콘도에 짐을 풀었다. 콘도앞이 바로 해변이었는데 밤에 나가서 거닐어 보기도 했다.
13일에는 설악산에 가보기로 했다.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는 가운데 흔들바위까지 올라갔다. 번잡한 도심을 떠나 싱그러운 숲 내음을 맡으니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았다. 설악산에서 돌아오는 길에 속초에 들러 저녁에 먹을 삼겹살 고기와 야채를 샀다. 좀 많이 사서 저녁에 다 먹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밤에는 연구실 사람들끼리 오손도손 앉아서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그 날 잠이 안와서 새벽에 대선형과 근처 해변을 거닐었다. 원래는 일출을 보려고 했는데 구름이 많아서 볼수가 없었다. 군인들이 해변을 수색하는 모습, 이름모를 포구 옆에 방파제 거푸집 등이 생경함을 더해주었다.
14일에는 체크아웃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MT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날씨때문에 바닷물에 들어가보지 못한 것과 동해에서 일출을 볼수 없었다는 점이다.
* administrator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06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