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unication Signal Design Lab.

한국어

송홍엽 교수의 잡글

[소고] 수학이란....

2004.04.13 05:52

송홍엽 조회 수:3492 추천:162

수학이란 분야는 참으로 기기묘묘합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산을 찾아서 그 형상의 아름다움에 도취하듯이
전문수학자는 수학적 이론체계의 아름다움에 도취합니다.
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법칙을 알아야합니다.
문제는 그 법칙 속에서 한가지 또 한가지 이렇게 속살이 들어나는 일입니다.
340여년만에 페르마의 최후의 정리를 증명한 프린스턴 대학의
와일교수는 이런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깜깜한 밤에 아파트에 들어서면 처음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운데 가만히 서서 더듬더듬
여기저기를 만지고 느껴서 탐색하면
보이진 않아도
여기가 테이블, 이건 의자, 이건 벽,
가만... 벽 여기 어디에 전기불 스위치가 있을텐데.. 어디일까..
그리고 잠시후 그 스위치를 찾게되고 이를 켠 후에
방안의 모든것이 선명하게 눈앞에 다가온다.
그리곤 또 옆방에 들어가서 이를 반복하게 된다.....


위의 이야기는 전문 수학자의 일상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은유입니다.
바로 그 스위치를 찾아내는 작업이 힘들고 어려웁지요.
잘못 부딫혀서 무릅도 깨지고, 발가락도 다치고 그러겠지요.
그러나 어슴푸레 이 방안의 형상이 머리에 그려질 무렵,
스위치의 위치는 쉽게 손에 다가오고, 이걸 켜는 순간,
머릿속에 그리던 방 안의 형상과 일치함을 확인하게됩니다.
그렇지, 이건 여기있었고, 저건 저기 있었던게 맞아.. 그렇지
그렇지...



확률과 랜덤변수 숙제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앞으로 가능한 문제 수를 줄여서 최대한 시간을 들여 생각해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와일교수가 말한 그 기쁨과 아름다움에 도취하기 바랍니다.
"그렇지 그렇지 그래야 말이되지..." 하면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논문에 영어작문 주의사항 몇 가지 송홍엽 2008.05.22 9404
공지 젊은 학부생 여러분에게... 송홍엽 2008.11.20 6367
공지 우리학과 대학원생 모두에게 (특히, 박사과정들에게) 하고싶은 말입니다. 송홍엽 2014.01.20 8420
68 수학사 바로잡기 (1) - 오일러의 36명 장교문제와 조선시대 최석정 (수정본 - 일부 오류 수정) [1] file 송홍엽 2008.06.03 7281
67 [펀글] 전화기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누구인가 송홍엽 2008.05.23 6992
66 [퍼온글] 우리전공의 학부생이 공부하면 좋을 수학과목 ?? 송홍엽 2003.03.23 6510
65 김정한 교수의 '창의적 수학교육' [1] file 송홍엽 2008.06.20 6147
64 [퍼온글] 에르도쉬 넘버 [1] file 송홍엽 2004.10.23 6049
63 [퍼온글] 애플컴퓨터 로고의 유래(?) 송홍엽 2006.02.09 6003
62 게임의 확률과 기대값 송홍엽 2004.12.02 5878
61 [펀글] 영문이력서 작성법 송홍엽 2011.03.27 5793
60 [퍼온글] 명왕성 이야기 송홍엽 2006.04.26 5450
59 [펀글] 프로그램 설계시 좋은 코딩 습관 송홍엽 2009.12.27 5433
58 [퍼온글] 달력의 유래 송홍엽 2004.04.01 5313
57 오류정정부호에 대한 이야기 송홍엽 2004.04.13 5277
56 채널코딩 세째 이야기 송홍엽 2003.11.13 5118
55 지금 내 전공분야는 공부한던 시절엔 나에게 가장 힘든 분야였답니다... 송홍엽 2003.06.03 5026
54 수학자와 공학자 송홍엽 2006.05.09 5009
53 채널코딩에 관한 첫번째 이야기 송홍엽 2003.10.13 4910
52 uncorrelated but not independent 송홍엽 2004.05.13 4773
51 [퍼온글]과학자들은 왜 속이는가 송홍엽 2006.02.07 4724
50 2000년에 어딘가에 올린 글입니다.."열정" 송홍엽 2004.04.15 4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