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란 분야는 참으로 기기묘묘합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산을 찾아서 그 형상의 아름다움에 도취하듯이
전문수학자는 수학적 이론체계의 아름다움에 도취합니다.
이를 느끼기 위해서는 법칙을 알아야합니다.
문제는 그 법칙 속에서 한가지 또 한가지 이렇게 속살이 들어나는 일입니다.
340여년만에 페르마의 최후의 정리를 증명한 프린스턴 대학의
와일교수는 이런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깜깜한 밤에 아파트에 들어서면 처음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가운데 가만히 서서 더듬더듬
여기저기를 만지고 느껴서 탐색하면
보이진 않아도
여기가 테이블, 이건 의자, 이건 벽,
가만... 벽 여기 어디에 전기불 스위치가 있을텐데.. 어디일까..
그리고 잠시후 그 스위치를 찾게되고 이를 켠 후에
방안의 모든것이 선명하게 눈앞에 다가온다.
그리곤 또 옆방에 들어가서 이를 반복하게 된다.....
위의 이야기는 전문 수학자의 일상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한
은유입니다.
바로 그 스위치를 찾아내는 작업이 힘들고 어려웁지요.
잘못 부딫혀서 무릅도 깨지고, 발가락도 다치고 그러겠지요.
그러나 어슴푸레 이 방안의 형상이 머리에 그려질 무렵,
스위치의 위치는 쉽게 손에 다가오고, 이걸 켜는 순간,
머릿속에 그리던 방 안의 형상과 일치함을 확인하게됩니다.
그렇지, 이건 여기있었고, 저건 저기 있었던게 맞아.. 그렇지
그렇지...
확률과 랜덤변수 숙제문제를 해결하는 과정도 비슷합니다.
앞으로 가능한 문제 수를 줄여서 최대한 시간을 들여 생각해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위의 와일교수가 말한 그 기쁨과 아름다움에 도취하기 바랍니다.
"그렇지 그렇지 그래야 말이되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