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5월 30일 금요일에 고려대학교에서 암호연구회 워크샵이 있었습니다.
지난 12년간 전화통화만 했던 카이스트 한상근교수님을 만났습니다.
전에 이야기하던 내용이 어찌되었는지 물었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더니
저보고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사실 잠시 또 잊고 있었던 내용에 대해 여기 그 이후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최종경과보고 (송홍엽 개인의 경험) 입니다. 이야기는 약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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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가을경: 송홍엽이 Qualcomm Inc.에 근무할 당시 Univ. Vermont 통계학과 교수인 Jeff Dinitz 로부터 자신과 공동 편집을 계획하는 Charles Colbourn 이 출판하려고 하는 Handbook of Combinatorial Designs 에 대해서 설명하고 여기에 송홍엽의 전문분야인 Tuscan Squares 에 대해서 한 개의 Chapter 로 논문을 기고할 것을 초청받음.
1995년 7월: Handbook of Combinatorial Designs 의 공동 편집자 Dinitz박사와 Colbourn박사, 그리고 연배가 비슷한 조합론의 젊은 기수들을 R. C. Bose Memorial conference on Statistical designs and related combinatorics에서 만나 교류함. 이 학회는 조합론의 최고 전문가였던 Bose 교수가 돌아가신 10년이 되는 시점에 그를 기리는 제자와 후배와 동료들이 개최한 학술대회로 미국 콜로라도주의 Fort Colins 시에 위치한 Colorado State University 수학과 건물에서 개최되었으면 당시 송홍엽은 Qualcomm사의 senior engineer 로 근무할 당시 휴가를 얻어 확회참석하여 Tuscan Squares 에 대하여 논문발표함.
1996년 여름: 최종적으로 Handbook of Combinatorial Designs 라는 책은 CRC Press에서 출간되고 여기에 Tuscan Squares 라는 논문은 Hong-Yeop Song 과 Jeff Dinitz의 공저로 출간됨.
1996년 9월 1일: 송홍엽이 Qualcomm사를 사직하고 연세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조교수로 부임.
1997년 여름: Latin Squares and their Application 의 저자 J. Denes 와 Keedwell 중에서 Denes 박사를 독일 Ulm시에서 개최된 IEEE ISIT 학회에서 만나다. 송홍엽에게 한국어로 출간된 논문 한편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다. Denes박사는 헝가리 수학자로서 80년대말 90년대 초 USC의 Golomb교수를 자주 단기 방문하여 교류가 활발했으며 당시 Golomb교수의 박사과정이었던 송홍엽과도 친분 맺었음.
1997년 가을:
- 부탁받은 논문을 힘들게 찾다. 서지정보를 잘못 받았음. 부탁은 수학학회지였는데 찾고보니 수학교육학회지였음.(첨부자료 참조)
- 논문을 찾았다고 Denes 박사에게 연락하니 영문번역까지 부탁함. 수학적인 내용만 번역하여 편지와 함께 발송.
(편지와 영문번역본은 첨부자료 참조)
- 그 한국어 논문의 저자 중 한분이신 KAIST 수학과의 한상근교수님께 연락을 취함.
- 한상근교수님이 구수략 원본 카피를 보내주심. - 한문에 까막눈인 송홍엽이 그림만 보아도 놀라운 사실임.
- 이 놀라온 사실을 국제적으로 알려야한다고 느꼈지만 현실적으로 역부족임..
- 그 이후 자연스럽게 잊혀졌음.
1998년 4월: 한상근교수는 한국수학교육학회 뉴스레터 제 14권에 최석정과 그의 구수략에 대해서 기사를 출간. (첨부자료 참조) -송홍엽은 이 사실을 2006년에 한상근교수로부터 알게됨
2002년 5월: 송홍엽이 Dr. Golomb의 70회 생일을 기념하는 Conference 의 주요 운영자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학술대회 proceedings를 공동 편집하는 과정에서 Dr. Denes 의 부음 소식을 접하다. 대략 2000-2001년 경에 돌아가셨다고 그의 아들이 함께 공저한 논문을 송홍엽이 공동편집한 Proceedings 에 기념출간요청하여 출간되다. Proceedings 는 Kluwer 에서 책으로 출간되었고 제목은 Mathematical Properties of Sequences and other combinatorial objects.
2005년: CRC Press 가 발전된 회사로 변형되어 Chapman & Hall/CRC (Taylor and Francis Group) 이라는 출판사로부터 2006년 출간된 Handbook of Combinatorial Designs 의 2판 개정판 출간을 계획하니 1판의 논문 저자는 개정된 내용의 논문을 준비하라는 요청 이메일을 수신함.
2006년 4월:
- Jeff Dinitz 로부터 송홍엽이 작성한 Tuscan Squares는 그 내용을 한층 발전시킨 Wensong Chu와 Solomon Golomb을 저자로 추가하여 Chu/Golomb/Song의 공저자로 개정하려하니 송홍엽에게 draft 개정판을 검토할것과 추가사항이 있으면 추가해달라고 요청받음. 1판 이후 추가로 발전시킨 일부 내용을 추가하여 발송.
Golomb은 송홍엽의 박사학위 지도교수이고 Chu는 송홍엽 이후에 Golomb으로부터 비슷한 주제로 박사학위과정을 지낸 제자임. 지금은 (2007년 현재) 남가주 부근에서 학계가 아닌 금융계에 몸담고 있음.
- 곧바로 개정판 Handbook of Combinatorial Designs 에서 history of combinatorics 부분을 보내달라고 요청하여 검토하고 장문의 이메일을 Dinitz 교수에게 보냄. Denes 박사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 한상근교수와 서신연락있었음) 준비중인 개정판 latin Squares and their application 에 이를 추가하기 위해서 송홍엽에게 영문번역까지 부탁했던 것으로 추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함. 안타깝게도 개정판을 출간하지 못하고 돌아가심은 조합론분야에서는 잘 아는 내용임. (이 이메일의 내용은 첨부자료 참조)
- Dinitz 교수의 회신내용: 흥미로운 발견임. 편집위원회 전체에 회부하고 특히 history of combinatorics 공저자 모두에게 회람하여 결과를 보내줄것을 약속함.
- 한상근 교수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우리의 노력이 반영되길 희망함. (당시 주고받은 이메일은 첨부자료 참조)
- 혹시 반영되지 않는다면 국문학자(한문학전공), 영문번역전공자와 더불어 한문책인 구수략 전 4권을 우리말과 영문으로 번역하여 출간할 계획을 세움.
2006년 여름: 대한수학교육학회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놀랍게도 구수략 전 4권이 전문가에 의하여 한글 번역 완료되어 출간되 사실을 발견함. 출판사는 교우사. 제목은 "산학총서 구수략 (건/이/감/곤)" 이렇게 4권임. 출판일은 2006년 5월.즉시 orthogonal latin square 에 대한 내용이 있는 (곤)편을 구입함. 이를 영문으로 번역할 계획을 세움.
2006년 가을: 송홍엽은 가을학기 6개월간 안식년으로 캐나다 워터루 대학으로 자리이동하며 다시 잊혀짐.
2007년 초: 개정판 Handbook of Combinatorial Designs 를 저자에게 보내주는 copy 로 받아봄. 위의 내용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음.
2007년 5월: 다시 Dr. Golomb 의 75회 생일기념 conference를 미국 남가주 USC 에서 개최함.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던중 2006년에 J. Dinitz와 나눈 이메일 메시지 내용을 설명함.
2007년 6월: 학회를 마치고 귀국하여 개정판 Handbook of Combinatorial Designs 를 찾아보니 놀랍게도 최석정과 그의 저서 구수략에 대한 내용이 History section의 처음 문단에 비교적 상세히 기술되었음을 발견. 당시 회신해준다는 약속을 저버린 Dinitz 에 대해서 서운했지만 이렇게 이야기가 기술된다면 굳이 회신할 필요 없다고 여겼음직한 사정을 이해하게 됨... (최종 출간된 개정판에서 역사에 관한 부분은 첨부 자료 참조)
다시 잊혀짐.
2008년 5월:
- 고려대학교 암호학술대회에서 12년만에 KAIST 한상근 교수님을 직접 만남.
- 그 이후 상황 전개에 대해 문의하심. - 다시 그 이후 상황을 설명 - 너무너무 기뻐하심.
- 한상근교수님이 과학동아에 이 사실을 홍보하여 송홍엽이 강석기 기자와 면담하도록 주선 - 2008년 6월 3일예정. 지금 밤을 새워 정리중임.
- 국내에 이 사실을 먼저 널리 홍보하고 국제적으로 홍보해야할 것으로 판단함.
현 상황 정리:
개정판 Handbook of Combinatorial Designs 에 기술되긴 했지만 상당히 부드럽고 가볍게 언급됨.
최석정의 이름과 구수략이라는 책의 제목, 그리고 최석정이 한국(KOREA)출생이라는 사실이 언급되긴 했음.
추가적인 활동의 필요성:
위의 사실을 정리하고 구수략의 해당부분을 영문 번역하여 미국수학학회에 공식 논문 제출하여 발표할 필요있음.
이러한 활동만이 세계적으로 수학사의 자랑스런 우리 선조의 결과를 알리는 공식적인 방향이 될것임.